책과 출판 상식 퀴즈 12문제 - ISBN 구조, 초판과 중쇄와 개정판, 판형, 양장과 무선제본, 저작권 보호기간과 퍼블릭 도메인, 번역서 판권과 선인세, 도서정가제 할인 한도, 위탁과 직매입, 전자책 대여, 독립출판과 자비출판, 도서관 희망도서, 인세 구조

판권면의 작은 글씨에 책의 이력이 다 적혀 있습니다. 읽는 법 12개만 골랐습니다.

총 12문제, 약 3분 소요. 국내 출판 유통에서 통용되는 기준을 바탕으로 했으며, 제도와 수치는 개정될 수 있습니다. 결과 아래 안내에 전체 정답과 해설이 있습니다.

정답과 해설

  1. ISBN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책마다 붙는 국제 표준 식별 번호로, 지금은 13자리를 쓰며 마지막 한 자리는 오류를 걸러 내는 검증용 숫자다. ISBN은 책을 구별하기 위한 국제 표준 번호입니다. 예전에는 10자리였고 지금은 13자리를 쓰며, 앞의 접두부에 이어 어느 나라나 언어권인지, 어느 출판사인지, 그 출판사의 몇 번째 책인지를 나타내는 부분이 차례로 붙고 마지막 한 자리는 앞의 숫자들로 계산해 오류를 걸러 내는 검증용입니다. 우리나라 발행 도서는 978-89로 시작하는 것과 979-11로 시작하는 것이 있습니다. 같은 책이라도 양장본과 무선본, 전자책은 형태가 다르므로 각각 다른 번호를 받습니다. 그래서 서점에서 판형을 잘못 주문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2. 2쇄와 2판의 차이로 맞는 것은? — 정답: 쇄는 같은 내용을 다시 찍은 횟수이고, 판은 내용을 고쳐 새로 낸 것을 가리킨다. 판권면을 보면 초판 1쇄 발행, 초판 5쇄 발행, 개정판 1쇄 발행 같은 줄이 쌓여 있습니다. 쇄는 같은 내용을 그대로 다시 인쇄한 횟수라 잘 팔릴수록 늘어나고, 판은 내용을 고쳐 다시 낸 것이라 오류를 바로잡거나 자료를 갱신했을 때 올라갑니다. 그래서 5쇄는 그 책이 다섯 번 찍혔다는 뜻이지 다섯 번 고쳐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참고서나 법령을 다루는 책은 개정판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소설이라면 쇄만 늘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중고로 살 때도 판이 몇 번째인지 보면 내용이 지금 것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3. 판형이라는 말이 가리키는 것은? — 정답: 책의 가로세로 크기 규격을 뜻하며, 신국판이나 국판처럼 관례적으로 굳은 이름으로 부른다. 판형은 책의 크기 규격입니다. 원래 종이를 몇 번 접어 자르느냐에서 나온 개념이라 국판, 신국판, 사륙판, 사륙배판처럼 이름이 붙어 있고, 국내 단행본에서 가장 흔한 신국판은 대략 가로 152밀리미터에 세로 225밀리미터 정도입니다. 요즘은 이 규격에서 조금씩 벗어난 변형 판형도 많아서 이름만으로 크기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판형은 책의 성격과도 연결됩니다. 손에 쥐고 읽는 문고본은 작고, 도판이 많은 예술서와 사진집은 큽니다. 온라인 서점의 상품 정보에 밀리미터 단위로 적혀 있으니 책장 높이가 걱정되면 확인하고 사면 됩니다.
  4. 양장본과 무선제본의 차이로 맞는 것은? — 정답: 양장본은 단단한 표지를 쓰고 책장을 실 등으로 묶어 튼튼하며, 무선제본은 책등을 접착제로 붙여 가볍고 값이 싼 편이다. 양장은 두꺼운 판지를 천이나 종이로 싼 단단한 표지에 본문을 붙인 형태로, 오래 두고 보기 좋고 펼쳤을 때 잘 눌리지만 무겁고 비쌉니다. 무선제본은 책등에 접착제를 발라 붙이는 방식이라 가볍고 값이 낮아 대부분의 단행본이 이 방식을 씁니다. 다만 오래되면 접착제가 굳어 책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영어권에서 하드커버와 페이퍼백이라 부르는 구분이 이와 비슷한데, 그쪽에서는 신간을 먼저 하드커버로 비싸게 내고 얼마 뒤 페이퍼백으로 싸게 내는 관행이 있습니다. 내용은 같으므로 급하지 않다면 기다렸다 사는 선택지가 생깁니다.
  5. 우리나라 저작재산권의 보호기간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원칙적으로 저작자가 사망한 다음 해부터 70년이며, 이 기간이 지나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 저작권법은 저작재산권을 저작자가 살아 있는 동안과 사망한 뒤 70년까지 보호합니다. 계산은 사망한 다음 해 1월 1일부터 시작합니다. 이 기간이 지난 저작물은 퍼블릭 도메인이 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옛 고전이 여러 출판사에서 각각 나오거나 무료로 공개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다만 번역문은 번역자의 저작물로 따로 보호되므로, 원문이 자유로워졌다고 특정 번역본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름을 밝힐 권리처럼 저작자에게 붙는 인격적 권리는 재산권과 성격이 달라 별도로 다뤄집니다.
  6. 외국 책이 번역서로 나오는 과정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원저작권자와 계약해 정해진 언어와 지역에서 낼 권리를 얻은 뒤 번역을 진행하며, 계약 때 선인세를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번역서는 원저작권자에게 해당 언어권에서 출판할 권리를 사 오는 데서 시작합니다. 대개 저작권 에이전시가 중개하고, 여러 출판사가 관심을 보이면 경쟁이 붙기도 합니다. 계약할 때 앞으로 발생할 인세의 일부를 미리 주는 선인세를 지급하는 것이 관례이고, 나중에 실제 인세에서 이 금액을 채운 뒤부터 추가로 정산됩니다. 계약에는 기간과 지역, 형태가 정해져 있어서 기간이 끝나면 절판되기도 하고 다른 출판사에서 새 번역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번역문 자체에는 번역가의 권리가 따로 생기지만, 원작의 권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양쪽이 함께 걸려 있습니다.
  7. 도서정가제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책의 정가를 정해 표시하고 할인 폭을 제한하는 제도로, 현행 기준은 가격 할인과 마일리지 등을 합쳐 15퍼센트 이내다. 도서정가제는 값 경쟁이 과열되면 자본이 큰 곳만 남고 다양한 책이 사라진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제도입니다. 현행 기준으로는 가격을 직접 깎아 주는 할인과 마일리지나 사은품 같은 간접 혜택을 합쳐 정가의 15퍼센트를 넘지 못하고, 그 안에서 직접 할인은 10퍼센트까지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형 서점과 동네 서점 모두 같은 기준을 적용받습니다. 효과를 두고는 평가가 갈려서 개정 논의가 반복되고 있고, 도서관 납품이나 초등학교 학습 참고서처럼 예외를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부 기준은 바뀔 수 있으니 실제로 확인할 일이 있으면 최신 내용을 보는 편이 좋습니다.
  8. 서점의 위탁과 직매입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위탁은 책을 받아 두었다가 팔린 만큼 정산하고 남은 것은 반품하는 방식이고, 직매입은 서점이 사들여 반품이 제한되는 방식이다. 위탁은 출판사가 서점에 책을 맡겨 두고 팔린 만큼 정산받는 구조입니다. 서점은 재고 부담이 적어 다양한 책을 깔아 둘 수 있지만, 팔리지 않으면 반품되므로 출판사는 언제 얼마가 돌아올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직매입은 서점이 책을 사들이는 방식이라 반품이 제한되는 대신 공급 조건이 유리하고, 서점도 팔릴 만한 책을 골라 매입하므로 진열에 더 힘을 씁니다. 신간이 서점에 깔렸다는 말이 곧 판매를 뜻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집계도 어떤 시점의 어떤 수치를 세느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순위를 절대적인 판매량으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9. 전자책 구매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대체로 파일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이용 권한을 얻는 것이라, 서비스가 종료되면 접근이 어려워질 수 있다. 전자책의 구매 버튼은 종이책과 같은 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릅니다. 대부분 복제 방지 장치가 걸린 파일을 해당 플랫폼의 앱에서 볼 수 있는 권한을 얻는 구조라, 다른 앱으로 옮기거나 남에게 넘길 수 없고 서비스가 문을 닫으면 읽던 책에 접근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 두고 볼 책은 종이로, 한 번 읽을 책은 전자책으로 나누는 사람도 많습니다. 월정액 구독은 성격이 또 달라서, 기간 동안 목록에 있는 책을 빌려 읽는 방식이고 계약이 끝나면 목록에서 빠지기도 합니다. 무엇을 사는 것인지 표기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10. 독립출판과 자비출판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독립출판은 기성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기획해 만드는 흐름을 뜻하고, 자비출판은 저자가 제작비를 부담해 책을 내는 방식을 가리킨다. 독립출판은 만드는 주체와 태도에 관한 말입니다. 기성 출판사의 기획과 유통을 거치지 않고 직접 쓰고 만들어 독립서점이나 북페어에서 파는 흐름을 가리키며, 소량으로 찍고 판형과 편집도 자유로운 편입니다. 자비출판은 비용 부담의 구조를 가리키는 말이라, 출판사가 제작을 대행하고 저자가 비용을 내는 방식입니다. 두 말이 겹칠 때도 있지만 가리키는 축이 다릅니다. 요즘은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한 권씩 찍는 방식도 있어 재고 부담이 크게 줄었고, 원하면 ISBN을 신청해 유통에 올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홍보와 판매를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11. 도서관의 희망도서 제도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이용자가 보고 싶은 책을 신청하면 도서관이 검토해 구입하는 제도로, 소장 여부와 예산에 따라 거절될 수 있다. 희망도서는 이용자가 신청한 책을 도서관이 검토해 사들이는 제도입니다. 이미 소장하고 있거나 예산이 소진됐거나 도서관의 수집 방향과 맞지 않으면 거절될 수 있고, 한 사람이 신청할 수 있는 권수도 대체로 제한이 있습니다. 구입이 결정되면 입고와 정리를 거쳐 신청자가 먼저 빌리도록 해 주는 곳이 많습니다. 이와 별개로 가까운 도서관에 없는 책을 다른 도서관에서 빌려다 주는 상호대차, 지역 서점에서 원하는 책을 빌린 뒤 도서관 장서가 되게 하는 사업을 운영하는 지자체도 있습니다. 사기 애매한 책을 확인해 볼 때 쓸모가 있습니다.
  12. 저자가 받는 인세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대체로 정가에 일정 비율을 곱해 판매 부수만큼 지급하며, 계약 때 받은 선인세는 이후 발생한 인세에서 채워 나간다. 인세는 보통 정가에 계약된 비율을 곱하고 팔린 부수를 곱해 계산합니다. 국내 단행본은 10퍼센트 안팎이 흔하지만 저자와 책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고, 정산 주기는 계약서에 정해 둡니다. 계약할 때 미리 받는 선인세가 있으면 그 금액만큼 인세가 쌓인 뒤부터 추가 지급이 시작되므로, 초반 정산에서 받을 돈이 없는 것이 정상입니다. 서점에 깔린 부수는 판매가 아니라 배본이라 인세 대상이 아니며 반품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몇 쇄를 찍었다는 말과 저자가 실제로 손에 쥔 금액은 생각보다 차이가 큽니다. 계약서에서 인세율과 정산 주기, 절판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판권면에 적힌 것들

ISBN은 책을 구별하는 국제 표준 번호로 지금은 13자리를 쓰고 마지막 한 자리는 검증용입니다. 형태가 다르면 번호도 달라서 양장본과 무선본, 전자책이 각각 번호를 받습니다. 쇄는 같은 내용을 다시 찍은 횟수, 판은 내용을 고쳐 새로 낸 것이라 5쇄와 2판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참고서나 법령을 다루는 책은 개정판인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판형은 책의 크기 규격을 가리키는 말로 국내 단행본에는 신국판이 흔합니다.

권리와 값

저작재산권은 원칙적으로 저작자 사후 70년까지 보호되고, 지나면 누구나 쓸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다만 번역문은 번역자의 저작물이라 따로 보호됩니다. 번역서는 원저작권자와 계약해 언어와 지역을 정해 권리를 얻고 선인세를 지급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도서정가제는 가격 할인과 마일리지를 합쳐 정가의 15퍼센트, 그중 직접 할인은 10퍼센트까지로 제한하며 온오프라인에 같이 적용됩니다. 인세는 정가에 비율과 판매 부수를 곱해 계산하고 선인세는 이후 인세에서 채웁니다.

책이 도는 길

위탁은 서점이 책을 받아 두고 팔린 만큼 정산하며 남은 것을 반품하는 방식, 직매입은 서점이 사들여 반품이 제한되는 방식입니다. 서점에 깔린 부수는 배본이지 판매가 아니어서 인세 대상도 아닙니다. 전자책은 대개 파일 소유가 아니라 그 플랫폼에서 볼 권한이라 서비스가 종료되면 접근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독립출판은 기성 유통을 거치지 않고 직접 만드는 흐름, 자비출판은 저자가 제작비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가리키는 축이 다릅니다. 사기 애매한 책은 도서관 희망도서나 상호대차로 먼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책을 싸게 사는 방법이 있을까요?

할인 폭 자체가 제도로 제한돼 있어서 같은 신간이라면 어디서 사든 큰 차이가 나기 어렵습니다. 대신 몇 가지 길이 있습니다. 첫째, 출간된 지 오래된 책은 출판사가 정가를 다시 정할 수 있어서 값이 내려간 판이 나오기도 합니다. 둘째, 중고 서점이나 개인 간 거래는 정가제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 상태만 감수하면 훨씬 쌉니다. 셋째, 도서관을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없는 책은 희망도서로 신청하거나 상호대차로 다른 관에서 빌려 올 수 있고, 읽어 본 뒤 소장할지 정하면 실패가 줄어듭니다. 넷째, 지자체가 주는 지역화폐나 문화누리카드 같은 지원을 서점에서 쓸 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확인해 볼 만합니다.

전체 정답과 해설은 어디서 보나요?

결과 화면 아래 "정답과 해설" 안내에 12문제 전체의 정답과 항목별 설명이 문제 순서대로 정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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