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함정 퀴즈 12문제 - 앵커링 정가 표시, 미끼상품, 무료 체험 자동결제, 할부 수수료, 1+1과 단위가격, 마감 임박 압박, 구독 관성, 무료배송 기준, 포인트 유효기간, 카드 전월 실적, 리퍼 특가 조건, 해지를 어렵게 만드는 다크패턴

속아서가 아니라 설계대로 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마주치는 장치만 12개 골랐습니다.

총 12문제, 약 3분 소요. 특정 업체를 지목하지 않고 널리 쓰이는 판매 방식만 다뤘습니다. 결과 아래 안내에 전체 정답과 해설이 있습니다.

정답과 해설

  1. 가격표에 "정가 89,000원"을 줄로 그어 놓고 그 옆에 "39,000원"을 크게 적어 두는 방식이 노리는 효과는? — 정답: 먼저 본 큰 숫자가 기준점이 돼 뒤에 나온 값이 싸게 느껴지게 만드는 효과. 사람은 값이 적절한지 판단할 때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먼저 본 숫자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이것을 앵커링, 우리말로는 기준점 효과라고 부릅니다. 줄 그은 정가가 실제로 그 값에 팔린 적이 있는 가격인지는 겉으로 알기 어렵고, 처음부터 할인가로만 팔린 물건도 적지 않습니다. 판단 기준을 판매자가 제시한 정가가 아니라 다른 곳의 실제 판매가에 두는 것이 이 장치를 피하는 방법입니다.
  2. 마트나 온라인몰에서 원가에 가깝거나 그보다 싸게 파는 "미끼상품"의 목적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싼 물건으로 손님을 끌어들여 함께 담는 다른 물건에서 이익을 남기려는 것. 미끼상품은 계란이나 휴지처럼 값을 훤히 아는 품목을 아주 싸게 걸어 두는 방식입니다. 그 물건 하나에서는 이익이 거의 없거나 손해를 보지만, 손님이 매장에 들어오거나 앱을 열면 다른 물건까지 함께 담기 때문에 전체로는 남습니다. 수량 제한이나 다른 상품과 함께 사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아, 그 조건까지 확인하고 정말 그것만 사서 나올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편이 좋습니다.
  3. "첫 달 무료" 서비스에 결제수단을 등록해 가입했다. 이후 흐름으로 가장 정확한 것은? — 정답: 무료 기간이 끝나면 별도 동의를 다시 받지 않고 유료로 자동 전환되는 경우가 많아, 원치 않으면 기간 안에 직접 해지해야 한다. 무료 체험에 결제수단을 미리 등록하게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체험이 끝나면 유료 구독으로 넘어가는 것이 기본값이고, 이용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제가 진행됩니다. 가입할 때 무료가 끝나는 날짜를 달력에 적어 두거나 알림을 걸어 두는 것이 확실합니다. 결제 뒤에는 이용 기간과 약관에 따라 환불 범위가 달라지므로, 결제 전에 끊는 편이 훨씬 간단합니다.
  4. 100만원짜리 물건을 12개월 할부로 살 때 주의할 점으로 맞는 것은? — 정답: 무이자가 아니면 할부 수수료가 붙어 총액이 늘어나고, 매달 나눠 내다 보니 그 부담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무이자 할부가 아니면 카드사가 정한 할부 수수료율이 적용돼 총 부담액이 원래 값보다 커집니다. 문제는 매달 나뉜 금액만 보이다 보니 "한 달에 이 정도면 괜찮다"는 판단으로 넘어가기 쉽다는 점입니다. 할부는 결제 방식일 뿐 가격 할인이 아니므로, 총액이 얼마인지와 수수료율이 몇 퍼센트인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무이자 할부라도 그만큼 지금 없는 돈을 미리 쓰는 것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5. 샴푸를 살 때 500ml 한 통이 9,000원, 300ml 두 통 묶음이 11,400원이다. 용량당 값을 바르게 비교한 것은? — 정답: 500ml는 100ml당 1,800원, 600ml 묶음은 100ml당 1,900원이라 낱개 쪽이 싸다. 9,000원을 500ml로 나누면 100ml당 1,800원, 11,400원을 600ml로 나누면 100ml당 1,900원입니다. 묶음이나 1+1이 늘 싼 것은 아니고, 대용량이 오히려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대형 매장의 가격표에는 100g당 또는 100ml당 값을 함께 적어 두는 단위가격 표시가 있으니 이 숫자만 비교하면 됩니다. 다 쓰지 못하고 버릴 양이라면 단위가격이 싸도 실제로는 손해입니다.
  6. "오늘 자정 마감", "재고 3개 남음" 같은 표시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으로 맞는 것은? — 정답: 놓칠지 모른다는 조급함을 만들어 비교하고 따져 볼 시간을 줄인다. 희소성과 시간 압박은 사람을 서두르게 만드는 대표적인 장치입니다. 서두르면 다른 곳 가격을 확인하거나 정말 필요한지 따져 보는 과정을 건너뛰게 됩니다. 마감 시간이 지나면 비슷한 조건으로 다시 열리는 경우도 흔하고, 남은 수량 표시가 실제 재고와 얼마나 맞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습니다. 급하다고 느껴질수록 오히려 하루 미뤄 보면 대부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7. 거의 쓰지 않는 구독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게 만드는 심리로 설명되는 것은? — 정답: 해지에 드는 수고와 언젠가 쓸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그냥 두는 쪽이 기본값이 되는 관성. 월 몇천 원씩 빠져나가는 돈은 한 번에 큰 지출로 느껴지지 않아 점검 대상에서 밀립니다. 여기에 해지 절차를 밟는 수고, 지금까지 낸 돈이 아깝다는 생각, 나중에 쓸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가 겹치면 그대로 두는 쪽이 기본값이 됩니다. 카드 명세서나 계좌 이체 내역에서 매달 반복 결제만 따로 훑어보고, 최근 두세 달 동안 쓰지 않은 것부터 정리하면 대체로 몇 개가 나옵니다.
  8. 3,000원짜리 배송비를 아끼려고 5,000원어치를 더 담아 무료배송 기준을 맞췄다. 이 선택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더 담은 물건이 원래 필요하지 않았다면 3,000원을 아끼려고 5,000원을 더 쓴 셈이다. 무료배송 기준선은 주문 한 건의 금액을 끌어올리려고 설정하는 장치입니다. 원래 사려던 물건이 기준에 조금 못 미칠 때 곧 쓸 물건을 채우는 것은 합리적일 수 있지만, 기준을 맞추려고 필요 없는 것을 담으면 아낀 배송비보다 더 많은 돈이 나갑니다. 판단 기준은 간단합니다. 배송비가 없다고 가정해도 그 물건을 살 것인가입니다. 아니라면 배송비를 내고 사는 쪽이 덜 씁니다.
  9. 적립한 포인트나 마일리지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대체로 유효기간이 있어 기간이 지나면 소멸하며, 사용처와 최소 사용 단위에 제한이 붙는 경우가 많다. 포인트는 대개 적립일로부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소멸하도록 설계돼 있고, 쓸 수 있는 곳과 결제 금액 대비 사용 한도, 최소 사용 단위 같은 조건이 붙습니다. 그래서 적립률이 높다는 말만 보고 그 매장을 고르면 실제로 손에 남는 이득은 계산보다 작을 수 있습니다. 소멸 예정 포인트는 대부분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으니, 쌓는 것보다 기간 안에 쓰는 쪽을 먼저 챙기는 편이 낫습니다.
  10. 신용카드의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시 할인" 조건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실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결제 항목이 따로 있어, 쓴 금액이 그대로 실적으로 잡히지 않을 수 있다. 카드사마다 다르지만 세금과 공과금, 아파트 관리비, 상품권 구입, 각종 수수료, 그리고 그 카드로 이미 할인이나 적립을 받은 건은 실적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할인 횟수와 월 한도까지 붙습니다. 문제는 실적을 채우려고 평소보다 더 쓰게 되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받을 수 있는 할인 총액이 얼마인지 먼저 계산해 보면, 채우려고 애쓸 만한 금액인지 판단이 쉬워집니다.
  11. 반품된 제품을 손질해 다시 파는 "리퍼브" 상품을 살 때 확인해야 할 것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외관 상태와 구성품, 보증 기간, 그리고 단순 변심 반품이 되는지 여부. 리퍼브는 반품되거나 전시된 제품을 점검해 다시 내놓는 상품입니다. 값이 싼 대신 흠집이 있거나 구성품 일부가 빠져 있을 수 있고, 보증 기간이 새 제품보다 짧게 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가나 한정 판매라는 이유만으로 청약철회가 자동으로 막히는 것은 아니지만, 제품 상태를 미리 알린 범위나 이미 사용해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판매 페이지의 상태 등급과 교환·반품 조건을 사기 전에 읽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12. 가입은 몇 번의 클릭으로 끝나는데 해지는 메뉴 깊숙이 숨겨 두거나 전화로만 받는 설계를 부르는 말은? — 정답: 다크패턴. 다크패턴은 이용자가 원하지 않는 선택을 하도록 화면과 절차를 설계하는 방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해지 메뉴를 찾기 어렵게 두는 것 말고도, 결제 직전에 옵션이 미리 선택돼 있거나, 취소 버튼의 색을 흐리게 하거나, 마지막 단계에서 예상 못 한 금액이 붙는 형태가 여기 속합니다. 우리나라도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이런 눈속임 설계를 규제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봐 왔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로 상담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비교 기준을 남이 정해 준다

줄 그은 정가, 마감 임박 표시, 재고 몇 개 남음 같은 장치는 값이 싼지 판단할 기준과 결정할 시간을 판매자 쪽에서 정해 주는 방식입니다. 기준을 밖에 두면 대부분 풀립니다. 다른 곳의 실제 판매가를 확인하고, 급하다고 느낄수록 하루 미뤄 보는 것입니다.

계산이 필요한 자리

1+1과 대용량은 100ml당 또는 100g당 값으로 바꿔야 비교가 됩니다. 무이자가 아닌 할부는 수수료가 붙어 총액이 늘고, 3,000원 배송비를 아끼려 5,000원을 더 담으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카드 할인의 전월 실적에서는 세금과 공과금, 상품권 구입 같은 항목이 빠지는 경우가 많으니 받을 수 있는 할인 총액부터 계산해 보는 편이 낫습니다.

새는 곳은 대체로 자동결제

무료 체험은 기간이 끝나면 유료로 넘어가는 것이 기본값이고, 구독은 해지의 수고 때문에 그대로 유지되기 쉽습니다. 명세서에서 매달 반복되는 결제만 따로 훑어보고 최근 두세 달 쓰지 않은 것부터 정리하세요. 가입은 쉽고 해지는 어렵게 만든 설계를 다크패턴이라 부르며, 분쟁이 생기면 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에 상담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온라인에서 산 물건은 언제까지 반품할 수 있나요?

전자상거래로 산 물건은 단순 변심이라도 물건을 받은 날부터 7일 안에 청약철회를 할 수 있는 것이 원칙이고, 이때 반품 배송비는 소비자가 부담합니다. 다만 사용해서 가치가 크게 떨어졌거나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콘텐츠를 열어 본 경우처럼 철회가 제한되는 예외가 있습니다. 물건에 하자가 있다면 기간과 비용 부담이 달라지므로, 상황이 애매하면 소비자상담센터(1372)에 확인해 보는 편이 빠릅니다.

전체 정답과 해설은 어디서 보나요?

결과 화면 아래 "정답과 해설" 안내에 12문제 전체의 정답과 항목별 설명이 문제 순서대로 정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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