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와 지표 퀴즈 12문제 - 소비자물가지수와 체감물가, 근원물가, 생활물가지수,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기준금리와 물가, 환율과 수입물가, 실질임금과 명목임금, GDP와 GNI, 경기선행지수, 실업률 계산, 지니계수, 엥겔계수

뉴스에 매일 나오는데 정확히 무엇을 재는 숫자인지는 흐릿합니다. 자주 등장하는 지표만 12개 골랐습니다.

총 12문제, 약 3분 소요. 실제 수치는 발표 시점마다 달라지므로 최신 값은 통계청과 한국은행 자료로 확인하세요. 결과 아래 안내에 전체 정답과 해설이 있습니다.

정답과 해설

  1.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재는 것으로 맞는 것은? — 정답: 가구가 사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기준 시점에 비해 얼마나 달라졌는지.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가 일상적으로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묶어 그 가격이 기준 시점 대비 얼마나 변했는지 보여 주는 지수입니다. 통계청이 작성하며, 품목마다 지출 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달리 둡니다. 그래서 지출에서 차지하는 몫이 큰 품목의 가격 변화가 지수에 더 크게 반영됩니다. 기업이 사고파는 단계의 가격은 생산자물가지수로 따로 집계합니다.
  2.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인데 장 보러 가면 훨씬 많이 오른 것 같은 이유로 가장 적절한 설명은? — 정답: 지수는 수백 개 품목의 평균이지만, 사람은 자주 사고 많이 오른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를 느끼기 때문. 소비자물가지수는 수백 개 품목을 가중평균한 값이라 오른 품목과 내린 품목이 섞여 상쇄됩니다. 반면 사람은 자주 사는 식료품이나 외식처럼 눈에 자주 띄고 많이 오른 항목을 중심으로 물가를 기억합니다. 가구마다 지출 구성이 달라 자가 주택에 사는 사람과 월세를 내는 사람의 체감이 다른 것도 이유입니다. 이 간극을 좁히려고 자주 사는 품목만 모은 생활물가지수를 따로 발표합니다.
  3. 근원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와 다른 점으로 맞는 것은? — 정답: 날씨나 국제 정세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빼고 계산한다. 농산물은 날씨에, 석유류는 국제 유가에 따라 단기간에 크게 오르내립니다. 이런 품목이 섞여 있으면 물가의 기조가 어느 쪽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들을 제외하고 산출한 것이 근원물가지수입니다. 흐름을 보려는 지표라 통화정책을 판단할 때 함께 참고합니다. 다만 뺀 품목이 가계에 실제로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어서, 근원물가만으로 생활 물가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4. 생활물가지수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소비자물가 조사 품목 가운데 자주 구입하는 품목을 골라 만든 지수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 조사 대상 가운데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품목을 추려 만든 보조 지수로, 체감물가에 더 가깝게 보이려는 목적으로 작성합니다. 신선식품만 따로 모은 신선식품지수도 함께 발표됩니다. 이런 보조 지수들은 소비자물가지수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평균이 놓치는 부분을 함께 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5.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을 바르게 설명한 것은? — 정답: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오르는 것,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내리는 것,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가 나쁜데 물가는 오르는 상태. 인플레이션은 물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 디플레이션은 반대로 내리는 현상입니다. 디플레이션은 값이 싸져 좋아 보이지만, 더 내릴 것을 기대해 소비와 투자가 미뤄지고 빚 부담이 실질적으로 무거워져 경기를 더 얼립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말로, 성장은 멈췄는데 물가는 오르는 상태입니다. 물가를 잡으려면 긴축이 필요하고 경기를 살리려면 완화가 필요해 대응이 특히 까다롭습니다.
  6.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 기대하는 효과로 맞는 것은? — 정답: 빌리는 값이 비싸지고 저축 유인이 커져 소비와 투자가 줄고, 그 결과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지는 것.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정하는 정책금리로, 이것이 오르면 예금과 대출 금리가 따라 오르는 흐름이 생깁니다. 빌리는 비용이 커지고 저축의 매력이 올라가면 소비와 투자가 줄어 수요가 눌리고, 물가 상승 압력도 낮아집니다. 대신 경기와 고용에는 부담이 가고 대출을 안고 있는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7.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를 때 국내 물가에 나타나는 영향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수입품과 원자재를 사 오는 원화 부담이 커져 물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된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같은 1달러를 사는 데 원화가 더 든다는 뜻, 즉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원유와 곡물처럼 달러로 결제하는 수입 품목의 원화 부담이 커지고, 이것이 국내 가격에 옮겨붙어 물가를 밀어 올립니다. 반대로 수출 기업은 같은 달러를 받아도 원화로 바꾸면 금액이 커져 유리해집니다. 그래서 환율 변동은 물가와 수출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8. 명목임금이 3% 올랐는데 같은 기간 물가가 4% 올랐다. 이때의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통장에 들어오는 금액은 늘었지만 살 수 있는 양은 줄어 실질임금은 감소했다. 명목임금은 실제로 받는 금액 그대로이고, 실질임금은 그 돈으로 무엇을 얼마나 살 수 있는지를 물가로 조정해 본 값입니다. 임금이 3% 오르는 동안 물가가 4% 올랐다면 구매력은 오히려 줄어든 셈입니다. 그래서 임금 인상률을 볼 때는 물가 상승률과 나란히 놓고 봐야 합니다. 예금 이자도 마찬가지로, 이자율이 물가 상승률보다 낮으면 실질적으로는 돈의 가치가 줄어듭니다.
  9. GDP와 GNI의 차이로 맞는 것은? — 정답: GDP는 국경 안에서 생산된 부가가치를 재고, GNI는 우리 국민이 벌어들인 소득을 기준으로 잡는다. GDP는 국내총생산으로, 누구 소유든 우리 국경 안에서 만들어진 부가가치를 더한 값입니다. 외국 기업이 국내 공장에서 만든 것도 포함됩니다. GNI는 국민총소득으로, 우리 국민이 벌어들인 소득을 기준으로 삼아 해외에서 받은 소득은 더하고 국내에서 외국인에게 나간 소득은 뺍니다. 여기에 교역 조건 변화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국민이 체감하는 소득 수준을 볼 때는 1인당 GNI를 함께 봅니다.
  10. 경기선행지수(선행종합지수)가 쓰이는 목적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앞으로의 경기 흐름을 미리 가늠하기 위해 경기보다 먼저 움직이는 지표들을 모아 만든 것. 경기종합지수는 선행, 동행, 후행 셋으로 나뉩니다. 선행지수는 재고순환이나 건설 수주, 금융 지표처럼 경기보다 먼저 반응하는 항목을 모아 앞날을 가늠하는 데 씁니다. 동행지수는 생산과 소비처럼 지금의 경기 상태를 보여 주고, 후행지수는 시차를 두고 따라오는 항목으로 국면을 확인하는 데 쓰입니다. 선행지수는 방향을 참고하는 지표일 뿐 시점까지 맞히는 예측치는 아닙니다.
  11. 실업률을 구할 때의 기준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실업자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눠 계산하며,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분모에서 빠진다. 통계에서 실업자는 일을 하지 않으면서 최근에 구직 활동을 했고 일이 주어지면 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실업률은 이 실업자를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한 경제활동인구로 나눈 값입니다. 학생이나 전업주부, 구직을 단념한 사람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분모에서 빠지므로, 취업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면 실업률이 오히려 내려가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용률과 함께 봐야 상황이 제대로 잡힙니다.
  12. 지니계수와 엥겔계수를 바르게 설명한 것은? — 정답: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소득이 고르게 분포하고, 엥겔계수는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지니계수는 소득이나 자산이 얼마나 고르게 나뉘어 있는지를 0과 1 사이 값으로 나타낸 지표입니다. 모두가 똑같이 나눠 가지면 0, 한 사람이 전부 가지면 1이 되므로 값이 클수록 불평등이 큽니다. 세금과 복지 지원을 반영하기 전과 후를 따로 계산해 비교하면 재분배가 얼마나 작동했는지 볼 수 있습니다. 엥겔계수는 소비지출 총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소득이 늘어도 먹는 데 드는 돈은 그만큼 늘지 않기 때문에 이 값이 높을수록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편으로 해석해 왔습니다. 다만 외식이 늘고 식재료 값이 오르는 상황에서는 소득과 무관하게 올라갈 수 있어 단독으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물가 지표는 세 가지로 나눠 본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가 사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출 비중에 따라 가중평균한 전체 평균이고, 근원물가는 여기서 농산물과 석유류처럼 크게 출렁이는 품목을 빼 흐름을 보는 값이며, 생활물가지수는 자주 사는 품목만 모아 체감에 가깝게 만든 보조 지수입니다. 체감물가가 지수보다 높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서 나옵니다.

금리와 환율이 물가로 이어지는 길

기준금리를 올리면 빌리는 값이 비싸져 소비와 투자가 줄고 물가 압력이 낮아지지만 경기와 고용에는 부담이 갑니다.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가 떨어져 수입 원자재 부담이 커지고 물가를 밀어 올립니다. 임금이든 이자든 명목이 붙은 숫자는 물가 상승률을 빼고 봐야 실질이 드러납니다.

정의를 알아야 함정이 안 보인다

GDP는 국경 안의 생산, GNI는 국민이 벌어들인 소득입니다. 실업률은 실업자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눈 값이라 구직을 단념하면 분모에서 빠지고, 그래서 고용률을 함께 봐야 합니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고르고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며, 엥겔계수는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물가가 올랐다는데 왜 어떤 물건은 값이 그대로인가요?

소비자물가지수는 수백 개 품목의 가격 변화를 지출 비중에 따라 가중평균한 값이라, 전체가 올랐다는 말이 모든 품목이 올랐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크게 오른 품목과 내린 품목이 섞여 있고, 전자제품처럼 성능이 좋아지면서 값은 유지되거나 내리는 품목도 있습니다. 반대로 값을 그대로 두고 용량을 줄이는 경우에는 지수 산출 시 단위당 가격 변화로 잡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가격표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전체 정답과 해설은 어디서 보나요?

결과 화면 아래 "정답과 해설" 안내에 12문제 전체의 정답과 항목별 설명이 문제 순서대로 정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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