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길이를 글자 수로 재는 이유
문장이 길다는 느낌은 어절 수보다 글자 수에 가깝게 따라옵니다. 한국어는 한 어절이 두 글자일 수도 일곱 글자일 수도 있어서 어절만으로는 체감이 잘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본값 60자는 신문 기사나 공공기관 안내문에서 무리 없이 읽히는 길이에 맞춘 값이고, 보도자료나 보고서처럼 정보 밀도가 높은 글은 80자, 웹 화면에서 읽는 짧은 글은 45자 정도로 낮춰 보면 됩니다. 기준을 넘겼다고 무조건 틀린 문장은 아닙니다. 다만 60자를 넘긴 문장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가면 대개는 문장 하나에 뜻을 두세 개씩 담고 있는 상태라, 어디를 끊을지 찾아보는 편이 낫습니다.
번역투와 겹말을 따로 보는 이유
"~에 대하여", "~을 통해", "~에 있어서", "~을 가지고 있다"는 영어와 일본어 문장을 옮기면서 굳어진 표현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조사 하나로 끝날 자리를 서너 글자로 늘리기 때문에 여러 번 겹치면 글이 늘어집니다. "예산에 대하여 논의했다"는 "예산을 논의했다"로,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는 "회의에서 결정했다"로 줄면 뜻이 그대로입니다. 겹말은 같은 뜻을 두 번 쓴 경우입니다. "미리 예약"의 예(豫)에 이미 미리라는 뜻이 있고, "과반수 이상"은 절반을 넘긴 수에 다시 이상을 붙인 말입니다. 이런 표현은 고쳐도 뜻이 줄지 않으므로 발견하면 그냥 짧은 쪽을 고르면 됩니다.
표시된 곳이 다 틀린 것은 아니다
이 도구는 문장의 뜻을 이해하지 않고 글자 패턴만 봅니다. 그래서 오탐이 납니다. 가장 잦은 것이 "~시키다"입니다. "아이를 공부시키다", "차를 정지시키다"처럼 남에게 하게 하는 뜻이면 그대로 두는 것이 맞고, "개선시키다", "향상시키다"처럼 "개선하다", "향상하다"로 바꿔도 뜻이 같은 경우에만 손대면 됩니다. "통해"도 마찬가지로 "터널을 통해 지나갔다"처럼 실제 통로를 가리키면 고칠 이유가 없습니다. 인용문이나 법령 조문을 그대로 옮긴 부분도 원문을 바꿀 수 없으니 표시만 무시하면 됩니다. 목록은 고쳐야 할 곳이 아니라 한 번 보고 넘어갈 후보라고 생각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이 도구가 하지 않는 것
맞춤법 검사기가 아닙니다. 띄어쓰기, 조사 선택, 사이시옷, 외래어 표기는 전혀 보지 않습니다.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는지, 문단 순서가 맞는지 같은 구조 문제도 규칙으로는 잡히지 않습니다. 문장 나누기는 마침표·물음표·느낌표와 줄바꿈만 보기 때문에 "1. 개요"처럼 번호 뒤의 마침표나 "3.5%" 같은 소수점이 문장 끝으로 잡혀 문장 수가 부풀 수 있습니다. 표나 목록이 섞인 글이라면 본문만 따로 떼어 넣는 편이 결과가 깔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긴 문장 기준을 몇 자로 두는 게 좋나요?
읽는 사람과 매체에 따라 다릅니다. 웹에서 읽는 안내문이나 블로그 글은 45~55자, 일반 기사나 보고서는 60~70자, 논문이나 법률 문서처럼 조건이 많은 글은 80자 정도가 무난합니다. 기준을 정하기 어렵다면 60자로 두고 결과를 본 뒤, 표시된 문장을 실제로 읽어 보면서 답답하게 느껴지는 길이를 찾는 방식이 낫습니다.
"~시키다"가 계속 표시되는데 전부 고쳐야 하나요?
아닙니다. 남에게 시키는 뜻이 실제로 있으면 맞는 표현입니다. "직원을 교육시키다"는 자연스럽고, "품질을 향상시키다"는 "향상하다"로 줄여도 뜻이 같습니다. 판단 기준은 간단합니다. "~하다"로 바꿔 읽어 보고 뜻이 그대로면 바꾸고, 어색해지면 그대로 두면 됩니다.
맞춤법도 같이 봐 주나요?
보지 않습니다. 이 도구는 정해진 표현 목록과 글자 수만 확인하는 규칙 기반 점검이라 띄어쓰기나 조사 오류는 대상이 아닙니다. 맞춤법은 국립국어원의 맞춤법 검사기 같은 별도 도구를 쓰시고, 여기서는 문장 길이와 늘어지는 표현을 정리하는 용도로만 쓰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