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하나에 실제로 들어가는 시간
2시간짜리 수업 4회면 8시간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커리큘럼을 짜고, 재료를 사서 인원수대로 나누고, 공간을 세팅하고, 끝나고 정리하고, 문의에 답하는 시간이 회당 1시간씩만 붙어도 12시간이 됩니다. 수강료를 8시간으로 나누면 시급이 실제보다 1.5배 부풀려집니다.
이 계산기가 회당 준비 시간을 따로 받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처음 만드는 커리큘럼처럼 한 번만 들어가는 큰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을 회차 수로 나눠 준비 시간에 얹어 두면 됩니다. 같은 커리큘럼을 여러 기수 돌릴 계획이라면 예상 기수로 나누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그 시간을 0으로 두지만 않으면 계산이 현실에 가까워집니다.
고정비와 인당 비용을 나누는 이유
장소 대여비와 홍보비는 수강생이 세 명이든 여덟 명이든 거의 같습니다. 재료비는 한 명이 늘 때마다 그만큼 늘어납니다. 이 둘을 나눠야 최소 인원이 나옵니다. 수강료에서 수수료와 재료비를 뺀 금액이 한 명당 남는 돈이고, 그 금액으로 장소·홍보비를 나누면 몇 명부터 손해를 면하는지가 나옵니다.
본인 공간에서 하는 경우 장소 대여비를 0으로 두기 쉽지만, 그러면 공간 비용이 이익에 섞여 들어갑니다. 그 시간에 다른 수업을 넣을 수 있었다면 그것이 기회비용이고, 월세를 내는 공간이라면 수업 시간에 해당하는 월세 몫을 넣는 편이 정확합니다. 숫자가 어색하게 느껴지더라도 넣어 보면 가격을 다시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표 시급을 얼마로 잡을 것인가
수업은 강의 시간만 파는 일이 아니라 그동안 쌓은 것을 파는 일이라, 시급으로만 값을 매기면 낮게 나오기 쉽습니다. 그래도 시급은 하한선을 잡는 데 쓸모가 있습니다. 지금 받는 수강료를 전체 투입 시간으로 나눴을 때 다른 일을 했을 때보다 낮다면, 그 수업은 취미이거나 홍보 수단이지 수익 사업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둘 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구분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목표 시급을 정할 때 참고할 만한 기준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같은 시간에 다른 일을 했을 때 받을 금액, 비슷한 분야 강사료의 통상 범위, 혼자 일할 때의 시간당 가치입니다. 마지막 항목은 시간당 가치 계산기에서 통근과 준비 시간까지 넣어 계산할 수 있고, 프리랜서로 여러 일을 병행한다면 프리랜서 단가 계산기가 목표 소득에서 거꾸로 단가를 잡아 줍니다.
취소와 환불을 가격에 반영하는 방법
여덟 명이 신청했는데 두 명이 취소하면 재료는 이미 여덟 명분을 준비한 뒤인 경우가 많습니다. 환불은 해 줘야 하고 재료비는 나갔습니다. 이 계산기는 취소 비율과 환불 비율을 나눠 받고, 재료비를 이미 지출된 것으로 볼지 선택하게 합니다. 취소가 잦은 형태의 수업이라면 그만큼 수강료가 올라가는 것으로 계산됩니다.
여기서 드러나는 것은 느슨한 환불 규정의 비용을 결국 끝까지 나오는 수강생이 부담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환불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이나 평생교육시설 관련 규정이 적용되는 경우 환불 기준이 정해져 있어 임의로 제한하기 어렵습니다. 현실적인 방법은 규정을 명확히 공지하고, 재료를 준비하는 시점을 정원 확정 이후로 미루고, 정원 미달 시 개강 취소 기준을 미리 알리는 쪽입니다.
가격을 올릴지 인원을 늘릴지
인원별 표를 보면 인원이 한 명 늘 때 시간당 수익이 얼마나 올라가는지 보입니다. 장소·홍보비를 다 메운 뒤부터는 추가 인원이 거의 그대로 수익이 됩니다. 그래서 정원을 늘리는 쪽이 수치상으로는 가장 빠릅니다. 다만 공방 수업처럼 한 사람씩 봐 줘야 하는 형태는 인원이 늘면 만족도가 떨어지고, 그것이 다음 기수 모집에 영향을 줍니다.
가격을 올리는 쪽은 인원이 줄 위험을 안고 갑니다. 수강료를 20% 올렸을 때 신청이 20% 줄면 총액은 비슷하지만 재료비와 응대 부담이 줄어 오히려 남는 돈은 늘어납니다. 반대로 신청이 40% 줄면 손해입니다. 이 손익 분기를 숫자로 보려면 가격 인상 시뮬레이터가 도움이 됩니다.
같이 보면 좋은 계산
수업 외에 다른 수입원이 섞여 있다면 프리랜서 단가 계산기와 프리랜서 세금 계산기에서 연 단위 소득과 세금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를 겸한다면 온라인 판매 순이익 계산기, 정기 구독 형태의 클래스라면 구독 사업 지표 계산기가 맞습니다. 재료를 미리 대량으로 사 두는 편이 나은지는 대량 구매 최적화 계산기, 재료 발주 시점은 재고 발주 계산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판매 마진 자체는 마진율 계산기에서 계산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원데이 클래스는 어떻게 넣나요?
회차 수에 1을 넣으면 됩니다. 이 경우 준비 시간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집니다. 3시간 수업에 준비 2시간이면 투입 시간이 5시간이라, 수업 시간만으로 계산할 때보다 필요한 수강료가 훨씬 높게 나옵니다. 원데이 클래스가 생각보다 남지 않는 이유가 대개 여기에 있습니다.
수강료를 계산해 보니 시세보다 훨씬 높게 나옵니다.
목표 시급이나 예상 인원, 고정비 중 하나가 현실과 어긋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예상 인원을 정원의 절반으로 잡으면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뜁니다. 반대로 계산 결과가 시세보다 높다는 것은 그 시세가 강사의 준비 시간을 값으로 쳐 주지 않는 수준이라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인지는 같은 분야의 다른 수업이 인원과 회차를 어떻게 구성하는지 보면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재료비를 수강료에 포함할지, 따로 받을지 고민입니다.
포함하면 결제가 한 번으로 끝나 편하고, 따로 받으면 재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계산 자체는 어느 쪽이든 같습니다. 따로 받는 구조라면 1인당 재료비를 0으로 두고 계산한 뒤, 안내할 때 재료비를 별도로 표기하면 됩니다. 다만 취소가 생겼을 때 이미 산 재료비를 누가 부담하는지는 미리 정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내 인건비를 0으로 두면 어떻게 되나요?
목표 시급을 0으로 넣으면 장소·홍보·재료비만 메우는 최소 수강료가 나옵니다. 손익분기 인원과 같은 관점입니다. 첫 기수를 후기와 사진을 얻는 목적으로 저렴하게 여는 경우 이 금액을 하한으로 삼기도 합니다. 다만 그 가격을 계속 유지하면 나중에 올리기가 어려워집니다.